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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정보

농촌진흥청, 장마철 논콩 침수 피해 예방, 사전 관리 중요

영농종합상황실 상시 운영, 도별 농업 기상재해 발생 상황 점검

 

가디언뉴스 백승진 기자 | 권재한 농촌진흥청장은 7월 2일 오후, 전남 장성군 황룡면에 있는 논콩 재배단지를 찾아 파종 초기 생육 현황과 침수 피해 예방 관리 상황을 점검했다.

 

황룡위탁영농합명회사는 ‘선풍’을 주력 품종으로 170여 헥타르(ha)에서 논콩을 재배하고 있으며, 국산 콩 우수 생산단지 선발대회에서 2021, 2022년 연속 수상하기도 했다.

 

2023년 6월 하순 장마로 논콩 침수 피해를 겪었지만, 국립식량과학원에서 개발한 ‘무굴착 땅속배수 기술’을 시공하고, 철저한 물관리로 2024년에는 10아르(a) 당 408여kg을 수확하는 성과를 거뒀다.

 

권재한 청장은 “논콩 파종 초기에는 침수 피해에 매우 취약하므로, 배수 개선 등 습해 예방 환경을 조성하고, 피해 이후 생육 회복 관리에 힘써야 한다.”라며 “현재 개발된 무굴착 땅속 배수 기술을 영농 현장에 확대 보급하고, 여름 기상 피해를 최소화하는 예방 기술을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농촌진흥청은 여름철 집중호우와 강풍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농작물 침수·농업시설물 피해에 대비해 농업재해 예방 관리 요령을 전파하고 있다. 기상재해 위기 경보 발령 시 상시 운영하는 영농종합상황실을 재해대책상황실로 전환, 피해 예방 사전·사후 기술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침수 피해 예방 농작물·농업시설물 관리 방법을 온라인과 휴대전화 문자 등으로 수시 안내하고, 기상재해 대응 관리 요령을 농업인에게 제공하고 있다. 농업기상재해 조기경보서비스에 가입한 농가에는 현장에서 사전 예방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알림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논콩 침수 피해 발생 시 피해를 최소화하고,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는 관리 방법은 다음과 같다.

 

△신속한 물길 정비= 폭우가 소강상태를 보일 때 물길(배수로)을 재정비 한다. 특히 콩꽃이 피는 8월 초는 습해에 매우 취약한 시기이므로, 논에 물이 고이지 않도록 재배지 가장자리에 쌓인 흙을 걷어낸다.

 

△침수 피해가 약하면 ‘요소’ 활용해 질소 공급= 침수 시간이 짧아 피해 정도가 약하면 콩잎이 연한 녹색으로 변한다. 이때 요소를 물에 녹여 작물에 직접 뿌리거나(0.5~1%, 물 20L당 요소 100~200g) 무인기(드론) 등으로 요소 비료(10아르당 3~5kg)를 뿌려 질소를 공급한다.

 

△침수 피해가 심하면 ‘액상 인산’과 ‘요소’ 같이 줄 것= 침수 피해를 심하게 받은 콩은 뿌리 호흡이 원활하지 못해 아랫부분 잎이 누렇게 변한다.

 

이때는 인산(P) 성분이 들어간 액상 제제를 요소와 같이 준다. 인산을 작물에 주면 새로운 뿌리 생성에 도움이 돼 양분과 수분 흡수가 원활해진다. 요소는 7~10일 간격으로 2~3회 주는 것이 적정하다. 인산과 요소 영양제를 줄 때는 병해충 방제 약제를 함께 주도록 한다.

 

△병해충 제때 방제 중요= 침수 피해를 본 논콩에는 병해충이 발생, 생육 저하가 우려되므로 제때 방제한다. 줄기와 뿌리에는 역병, 시들음병, 검은뿌리썩음병, 잎에는 잎마름병(콩잎줄기마름병), 불마름병, 점무늬병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콩 재파종, 수량과 품질 감소 감안할 것= 침수 피해가 심각한 논콩 재배 농가가 재파종 또는 다른 작물 파종을 할 경우, 논콩 파종 한계기(7월 15일 전후)를 고려한다.

 

재파종하면, 적기 파종 때보다 30~50% 정도 수량이 감소하고, 품질 저하가 심해진다. 대체 작물로 추천하는 팥, 들깨, 녹두, 기장 등도 수량과 품질 저하가 불가피하다.

 

△비 그치면 고온 피해 대비= 침수 피해가 약한 논콩 재배지에서는 비가 그친 후 고온다습한 기상에도 대비한다. 햇볕이 강하지 않은 오전이나 오후 늦게 재배지에 물을 대고, 이때 질소비료를 같이 주면 고온 피해 예방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