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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안전

경찰청-한국과학기술원(KAIST) - 과기부 맞손

경찰청-한국과학기술원 공동 학술대회, '과학기술 기반 국민안전 확보 방안' 논의

 

가디언뉴스 백인 기자 | 1 경찰청-카이스트 공동 학술대회, '과학기술 기반 국민 안전 확보 방안' 논의

 

경찰청은 한국과학기술원(총장 이광형)와 함께 ‘과학기술을 활용한 국민안전 강화’를 위해 10월 24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공동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경찰청과 한국과학기술원 관계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치안 분야 과학기술 연구진과 현장 경찰관, 그리고 싱가포르 과학기술청 방문단 등 1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최근 국민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마약’과 ‘딥페이크’ 범죄 근절을 위한 연구 소개 및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학술대회에서 조지호 경찰청장은 “과학을 악용한 범죄는 과학을 활용한 해법이 필요하며, 앞으로도 과학기술계와 적극적으로 협력하여 국민안전을 위협하는 모든 범죄에 강력히 대응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학술대회를 공동 주최한 이광형 한국과학기술원 총장도 “신종범죄에 대한 국민 우려가 커지고, 안전한 삶에 대한 요구와 기대도 커지고 있는 만큼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과학치안 발전을 위한 지혜를 나누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창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은 축사를 통해 “우수한 역량을 보유한 대학과 기업, 연구기관들이 경찰청과 협업하면 여러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며, 이러한 협력 강화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약속했다.

 

김복철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이사장도 “경찰이 국민을 더욱 안전히 지키도록 소관 23개 출연연구기관과 함께 혁신적인 해결책을 고민하겠다.”라고 말했으며, 콜린 탄(Colin Tan) 싱가포르 과학기술청(HTX) 부총재도 국제공조와 협력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발표와 토론은 총 2개의 분과로 진행됐다.

 

제1분과는 ‘마약범죄 엄단’을 위해 다크웹 상 마약 거래 탐지 및 마약 탐지기용 소재 개발 관련 첨단기술들을 소개하고 연구진 및 현장 수사관들이 함께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제2분과는 ‘딥페이크 범죄 근절’을 위해 조작 영상과 딥페이크 탐지 기술 동향 및 불법 합성물 유통 차단 관련 주요 연구를 소개하고 전문가 토론을 통해 깊이 있는 논의가 이어졌다.

 

경찰청은 이번 학술대회를 바탕대로 ‘국민 안전을 위한 과학치안 정책’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고, 국제협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2 제10회 과학치안 아이디어 공모전, 이경인 경사 ‘대상(국무총리상)’ 수상

 

같은 날 송도컨벤시아에서 경찰청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공동 주최한 '제10회 과학치안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하고, 대상(국무총리상)과 최우수상(과기정통부장관상) 등 수상자 13명에게 상장과 시상금 총 1,980만 원을 포상했다.

 

경찰청은 치안 현장의 문제를 과학기술로 해결하는 ‘과학치안’을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로 10회째를 맞이한 과학치안 아이디어 공모전은 ▲국민안전 ▲현장대응력 ▲수사역량 제고 등을 위한 국민과 현장의 수요를 발굴하는 창구로서 ‘과학치안’에 대한 경찰 내외부의 공감대를 확산하고 관심과 참여를 촉진하는 대표적인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2월 전국 치안현장에 도입된 「스마트폰 지문식별 시스템」을 비롯하여 2022년부터 시행 중인 「보이는 112」, 2025년 구매 ・ 보급을 위해 정부 예산안 편성 후 국회 심의 중인 「112 정밀탐색 시스템」, 「차세대 외근조끼」 등은 본 공모전을 통해 접수한 아이디어를 연구개발은 물론 현장 도입까지 연계한 대표적인 우수사례이다.

 

올해 공모전은 지난 7월 22일부터 8월 29일까지 약 1달간 진행됐으며, 경찰 활동 전 분야에서 걸쳐 총 371건(경찰부 221건, 일반부 150건)의 아이디어가 접수됐다.

 

접수된 아이디어는 효과성, 독창성, 실현 가능성과 기술적 · 정책적 요소에 대한 1 · 2차 평가를 거쳤으며 ‘대상’은 통합 선발하고, 경찰부ㆍ국민부 각각 6건씩 선발한 ‘우수작’ 등 총 13건을 최종 선정했다. 최우수상 각 1건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과 상금 350만 원, 우수상 각 2건은 경찰청장상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상 및 상금 120만 원이 지급된다.

 

대상인 국무총리상은 사제폭발물 및 의심 물체 신고 시 경찰관과 시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타이어와 충격 감쇄용 액체(물)를 넣은 웹튜브를 활용하여 폭발물의 충격과 파편의 주변 확산을 막는 ‘블랙홀타이어’를 제안한 경상북도경찰청 경찰특공대 소속 이경인 경사가 수상했다.

 

최우수상의 경우 경찰부는 상가 등 범죄 취약 지점에 행동감지 기능이 있는 엘이디(LED) 밴드를 부착해 침입 등 움직임 감지 시 소리 · 점등 등으로 알람을 주는 ‘스마트 롤 범죄예방 감지기’(경상북도경찰청 소속 최유빈 경위 제안)가, 국민부는 ‘유해 화학물질 유출 시 대피 경로 안내 시스템’(인하대학교 김종현 교수 제안)이 선정됐다.

 

조지호 경찰청장은 “범죄와 사고로부터 국민의 안전한 일상을 지키기 위해 과학기술을 활용한 치안현장 역량 강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신종범죄 대응과 국민안전 확보를 위한 아이디어를 공모하는 본 공모전은 ‘책임을 다하는 국민의 경찰’ 구현의 시작점이 된다.”라고 하면서, “수상작을 비롯한 우수 아이디어에 대해 정책 반영 및 연구개발 추진을 검토하고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