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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한국 교육 현장 침투하는 중국산 태블릿 PC - 정보 유출 논란 시끌

-중국산 저가 태블릿 PC - 정보 보안 취약 지적
-타 시도 학생들과의 차별 인식 확산 가능성 경고

▲전남 교육청 홈페이지

 

가디언뉴스 김재한 기자 | 전남 교육청(교육감 김대중)이 추진 중인 ‘2024년 학생 스마트기기 보급사업’이 중국산 저가 태블릿 PC 도입 가능성으로 인해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업은 전남 지역 학생들에게 51,534대의 태블릿 PC를 공급해 교육 환경을 개선하려는 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 과정에서 중국산 제품이 사용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남도교육청은 총사업비 352억 4500만원 규모의 사업에 K사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K사는 입찰 과정에서 총사업비의 80% 수준으로 투찰, 다른 경쟁사와 가격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전문가들은 저가 중국산 태블릿 PC가 공급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특히, 스마트기기 보급사업에서 주요 사양을 보면 안드로이드 기반 태블릿이 30,084대(전체의 60%)를 차지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iOS, 윈도우즈, 크롬, 웨일북 등 다양한 운영체제를 포함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산 안드로이드 태블릿 PC의 저렴한 가격이 문제의 핵심이다. 대당 약 30만 2600원으로 알려진 중국산 태블릿이 납품될 경우, 이는 국내산 제품 대비 상당한 가격 차이를 보인다. 국내산 안드로이드 태블릿은 대당 41만 5000원으로, 약 11만 2400원의 차이가 발생한다. 이로 인해 전체 30,084대를 단순 계산시 약 33억 8000만원의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최근 미국에서는 중국산 항만 크레인의 사용이 국가 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로 인해 대규모 자국산 제품 도입이 추진된 바 있으며. 전문가들은 중국산 태블릿 PC 도입에 따른 가장 큰 우려는 국가 안보와 정보 유출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또한, 일부 전문가들은 전남 지역 학생들의 정서와 자존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전남은 상대적으로 교육 환경이 열악한 지역으로, 학생들에게 제공되는 교육 자원의 질이 지역 간 형평성을 맞추지 못할 경우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만이 커질 수 있다. 다른 교육청에서 국내산 태블릿 PC를 보급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남 지역만 중국산 제품을 제공받게 된다면, 이는 학생들에게 부정적인 메시지를 줄 수 있다.

 

전남도교육청은 현재 K사와 기술 협상을 진행 중이며, 협상 내용에 따라 연장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으며, 만약 협상이 결렬될 경우, 차순위 업체와 협상에 나설 계획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에게 최적의 교육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번 협상이 원만히 진행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