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MBC
가디언뉴스 김재한 기자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대전광역시당 공천관리위원회가 기초의원 후보자 공천 신청 접수를 마감한 가운데, 유성구 지역 정가를 중심으로 향후 당협과 공심위의 ‘교통정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신청 단계에서 나타난 후보군 쏠림 현상과 인적 구성의 불균형을 방치할 경우, 본선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가장 시급한 조정이 필요한 곳은 유성구 가선거구다. 현재 오현 예비후보를 비롯해 비공개로 접수한 최석근, 여성용 의원 등이 도전장을 던졌다. 문제는 신청자 상당수가 청년층 위주로 구성됐으나, 정작 유성 지역 내에서의 활동 궤적이나 기여도가 미미한 후보들이 동일 선거구에 집중됐다는 점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신청 단계에서부터 후보 간의 면밀한 교통정리가 필요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역적 기반이 약한 인사들이 대거 몰리면서 공천 질서가 흐트러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심위가 향후 심사 과정에서 단순히 ‘청년’ 타이틀에 매몰되지 않고, 실제 지역 민심을 얻을 수 있는 후보를 선별하는 냉철한 교통정리를 선보여야 할 시점이다.
다선거구 역시 당협의 정무적 판단이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수년간 당원 확보와 지역 조직 관리에 매진해온 예비후보가 포진한 자리에 20대인 이황헌 전 대전시 정무비서가 도전장을 내밀면서 ‘당 기여도 보상’과 ‘인적 쇄신’이라는 두 가치가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청년 발굴의 취지는 공감하나, 바닥 민심을 다져온 핵심 자원을 배제하는 방식의 공천은 조직의 결속력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공심위가 양측의 경쟁력을 어떻게 조율하고 배치하느냐가 이번 유성구 공천의 공정성을 가르는 척도가 될 전망이다.
라선거구는 전략적 유연성이 가장 결여되었다는 비판을 받는 지역이다. 현직 구의원 3명이 동시에 신청하며 경쟁이 과열되고 있지만, 정작 상위급인 유성 3선거구 광역의원(시의원) 예비후보는 전무한 기형적인 상황이다.
당의 전체 승리를 위해서는 검증된 중진 의원들이 기초의원에 안주하기보다 광역 무대로 체급을 높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뚜렷한 인적 재배치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공심위가 다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광역의원 후보군을 채우는 등 인력 효율화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비례대표 신청자가 5명에 달하는 상황 또한 유성구 당협이 해결해야 할 당면 과제다. 타 구당협들이 원만한 사전 조율을 통해 후보를 압축하며 갈등을 최소화한 것과 달리, 유성구는 다수 후보가 난립하며 소모적인 경쟁을 자초하고 있다. 비례대표는 당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만큼, 당협이 적극적으로 나서 후보 간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단일화하는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하다.
국민의힘 대전시당 공심위는 본격적인 서류 심사와 면접에 돌입했다. 이번 접수 결과는 각 후보의 의지 표명일 뿐, 최종적인 대진표는 당협과 공심위의 정교한 ‘교통정리’에 달려 있다. 지역 정가는 공심위가 단순히 데이터 수치에 의존하기보다, 유성구의 선거 지형을 정확히 읽어내는 전략적 결단을 내릴 수 있을지 예의 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