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연합뉴스
가디언뉴스 김재한 기자 | 6·3 지방선거를 84일 앞두고 국민의힘이 ‘절윤(絶尹)’ 기조를 공식화하며 노선 전환에 나섰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공천 신청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 이어, 당은 지난 9일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정치적 복귀 반대’를 골자로 한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번 결정은 여권 내 세대교체와 체질 개선을 통한 선거 전략 변화로 해석된다.
국민의힘의 이번 조치는 그동안 여권이 내세워온 ‘윤석열 정권 심판론’의 명분을 약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야권이 스스로 과거와 선을 긋자, 비판의 초점이 흐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 내부에서는 “정권의 연장선이 아닌 새로운 보수로의 전환”이라는 평가가, 당 밖에서는 “선거를 앞둔 전략적 거리두기”라는 관측이 함께 제기되고 있다.
오세훈 시장의 결정은 당의 변화 필요성을 내부에 환기시키는 계기가 됐다. 오 시장은 “필패의 조건을 알고도 병력을 내모는 리더는 자격이 없다”고 언급하며 공천 시스템 개선과 정책 중심 선거를 거듭 강조해왔다. 이번 결의 이후 국민의힘은 ‘심판의 대상’이 아닌 ‘견제의 주체’로서 역할을 확대하겠다는 입장이다.
당 지도부는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세 가지 중점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첫째, 서울시의 ‘동행·매력’ 행정 모델을 중심으로 한 실용주의 정책을 전국 단위로 확산시켜 생활 밀착형 공약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둘째, 시스템 공천을 통한 인적 쇄신과 세대교체를 추진한다. 계파 중심 공천을 배제하고 청년 및 전문가 영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셋째, 거대 야당의 입법 독주에 대한 견제 프레임을 전면에 내세운다. 당은 민주당의 입법 추진 과정에서 나타난 부작용과 지역 불균형 사례를 집중 부각시킬 예정이다.
남은 선거 기간 국민의힘이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공천 과정에서 ‘용산 체제’의 영향력을 완전히 배제하고 투명성을 확보하느냐가 최대 관건으로 꼽힌다. 또한 민생 현안과 관련한 구체적 대안 제시와 지역 밀착형 정책 경쟁이 선거 결과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결의가 국민의힘 내부 결속과 중도층 확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윤 전 대통령과의 결별을 공식화한 여권의 행보가 지방선거 구도에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향후 84여 일간의 정치권 흐름이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