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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지방선거 D-89, '행정통합' 무산 위기에 강훈식 실장 등판론 가열

대전·충남 공직자 사퇴 시한 임박… 강훈식·박범계·양승조 등 유력 주자 셈법 복잡

출처:SBS

가디언뉴스 김재한 기자 |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충청권 정가가 거대한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있다. 공직선거법에 따른 공직자 사퇴 시한이 3월 5일로 다가오면서, 출마를 저울질하던 예비 주자들의 '운명의 시간'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선거는 대전과 충남의 행정통합 성사 여부라는 초대형 변수와 맞물려 있어, 후보군 사퇴 결과에 따라 선거 지형이 통째로 재편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현재 충청권 선거판의 가장 뜨거운 감자는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의 거취다. 당초 강 실장은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성사될 경우 통합 단체장 후보로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행정통합 특별법이 시행되면 법 시행 후 10일 이내에만 사퇴하면 되기 때문에 강 실장에게는 시간적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정치권의 기류는 급격히 냉각되고 있다. 지난 2월 임시국회에서 통합 특별법 처리가 무산된 데 이어, 3월 국회 통과 역시 장담할 수 없게 되면서 '행정통합 무산론'이 힘을 얻고 있다. 만약 통합이 최종 불발될 경우 강 실장은 일반 공직자 사직 기한인 5일까지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

 

강 실장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야 후보들을 오차범위 밖으로 따돌리며 압도적 지지율을 기록 중인 만큼, 그의 충남지사 출마 여부는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강 실장이 5일을 기점으로 전격 사퇴하며 등판할 경우, 기존 후보들 간의 구도는 순식간에 요동칠 수밖에 없다.

 

국회의원들의 광역단체장 도전도 본격화되고 있다. 현역 의원은 선거 30일 전인 5월 4일까지만 사퇴하면 되기에 상대적으로 행보가 자유롭다.

 

대전에서는 4선 중진 박범계 의원(대전 서구을)을 필두로 재선 장철민(대전 동구), 초선 장종태(대전 서구갑) 의원이 허태정 전 대전시장과 함께 예비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치열한 당내 경선을 예고했다.

 

충남 역시 박수현 의원(재선)이 나소열 전 서천군수, 박정현 전 부여군수, 양승조 전 충남지사 등 중량감 있는 인사들과의 일전을 앞두고 있다.

 

세종 지역은 황운하 의원(비례)이 5일 오전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이춘희 전 시장을 포함한 6명의 예비후보와 함께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하는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반면,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 최민호 세종시장 등 현직 단체장들은 사퇴 의무 없이 직무를 수행하며 선거에 임할 수 있어, 도전자들의 파상공세를 어떻게 방어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공직자 사퇴 시한인 5일을 기점으로 선거 운동의 제약도 강화된다. 이날부터 후보자들의 의정보고회나 출판기념회 등 세를 과시할 수 있는 모든 행사가 전면 금지된다. 이는 유권자들이 후보의 정책과 자질을 냉철하게 판단해야 하는 '진검승부'의 시간이 도래했음을 의미한다.

 

행정통합이라는 메가톤급 변수와 강훈식 실장의 등판 여부, 그리고 현역 의원들의 대거 가세까지 겹치면서 이번 6·3 지방선거는 충청권 역대 선거 중 가장 예측 불허의 승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5일 자정, 사퇴 명단에 이름을 올릴 주인공이 누구냐에 따라 대전과 충남, 세종의 향후 4년 운명이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