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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이준석 후보, 단일화 거부 선언…대선 판세에 던진 변수

“끝까지 완주” 선명한 의지 속 국민의힘과 긴장 고조
보수 진영 표 분산 우려 속 협상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이미지출처: jtbc

가디언뉴스 김재한 기자 |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국민의힘과의 후보 단일화를 공식적으로 거부하며 대선 완주 의사를 밝히면서, 대선 정국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이준석 후보는 2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대통령 선거에 저 이준석과 개혁신당은 끝까지 이준석, 그리고 개혁신당의 이름으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며 단일화 요구에 선을 그었다. 그는 “투표용지에는 기호 4번 개혁신당 이준석의 이름이 선명히 보일 것”이라고 강조하며, 선거일까지 어떠한 단일화 논의에도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준석 후보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국민의힘은 사전투표 전까지 단일화의 문을 열어두겠다며 거듭 손을 내밀고 있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3일 브리핑에서 “마지막까지 단일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으며, 안철수 공동선거대책위원장도 “사전투표 전까지 단일화가 이루어져야만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단일화 시한을 투표용지 인쇄일에서 사전투표 전까지로 연장하며, 이준석 후보의 변화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정치권에서는 이준석 후보의 단일화 거부가 단순한 선언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막판 단일화 가능성도 여전히 거론되고 있다. 허은아 전 개혁신당 대표는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준석 후보가 단일화를 정말로 원하지 않았다면 무반응과 무시 전략을 썼을 것”이라며, 공개적인 거부는 전략적 행보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이준석 후보는 단일화 거부 선언에 의원직을 걸 수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모욕적”이라고 답하며, 완주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이준석 후보는 단일화 논의 자체를 “야합의 길”로 규정하며, 정면 돌파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정치적 후폭풍을 각오할 필요가 없다”며, 최근 상승세를 보이는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하기도 했다. 실제로 최근 리얼미터 조사에서 이재명 후보 48.1%, 김문수 후보 38.6%, 이준석 후보 9.4%로 나타나, 이 후보의 지지율이 두 자릿수에 진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준석 후보는 “이제 전략적 선택의 시간”이라며, 유권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단일화가 불발될 경우 보수 표의 분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당 지도부는 “어떤 일이 있어도 단일화해야 한다”며, 마지막까지 이준석 후보와의 협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측은 “이준석 후보가 단일화에 응하면 바보”라며 견제구를 날리는 등, 각 당의 신경전이 더욱 거세지는 양상이다.

 

이준석 후보는 단일화 제안을 두고 “당권을 대가로 한 거래설”을 일축하며, “보수 개혁 시도를 짓밟아놓고 이제 와서 단일화를 제안하는 것은 모욕적”이라고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핸드폰에서 문자 메시지 한 번 올릴 때마다 무한한 모욕감을 느낀다”며, 단일화 논의에 선을 긋는 발언을 이어갔다.

 

이처럼 이준석 후보의 단일화 거부 선언은 대선 판세에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각 정당의 셈법과 유권자들의 표심이 어떻게 움직일지, 그리고 남은 기간 동안 또 다른 변수가 등장할지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