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디언뉴스 이광신 기자 | 경상남도 소방본부는 7일 가을철 야외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뱀 물림 사고의 위험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어 도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최근 5년간(2019 ~ 2023년) 경상남도에서 발생한 뱀 포획 출동 건수는 총 3,285건이며, 이 중 1,283건(39%)이 가을철(9~11월)에 집중됐다.
특히, 올해는 늦여름의 폭염으로 단풍이 물드는 시기가 늦어지고, 뱀들이 10월 중순까지 활발히 먹이 활동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뱀 물림 사고도 증가 추세로 최근 5년간 242건의 뱀 물림 출동 중 30.9%인 75건이 가을철에 발생했으며, 올해는 2월에 1건으로 시작해, 9월에 38건으로 최다 출동을 기록했다.
뱀 물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호수, 저수지, 산 등에서 뱀은 사람을 피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뱀을 발견하면 접근하지 말고 안전한 장소로 대피하고, 야외 활동 시 지팡이나 장대를 사용해 주변을 확인하고, 긴 소매와 긴 바지, 두꺼운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만약 뱀에게 물렸다면, 물린 부위를 심장보다 낮은 위치에 두고 상처를 흡입하거나 건드리지 말고, 즉시 119에 신고하거나 병원으로 이동해야 한다. 술이나 카페인 음료는 독을 빠르게 퍼지게 할 수 있으므로 섭취를 피해야 한다.
김재병 소방본부장은 “올가을은 늦여름의 영향으로 뱀의 활동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되므로 야외 활동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뱀에 물린 경우 즉각적인 응급조치와 함께 119에 신고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