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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지방선거 승부처 분석: 대전 서구·천안아산이 6·3 민심의 바로미터 될까

허태정·조상호·박수현 여당 프리미엄 앞세운 탈환이냐, 이장우·최민호·김태흠 야권 현역 사수냐… 중원 벨트 요충지 표심 분석

출처:MBN

가디언뉴스 김재한 기자 |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충청권의 향방을 결정지을 핵심 요충지로 대전 서구와 충남 천안·아산 지역이 급부상하고 있다.

 

4년 전 국민의힘(당시 야당)이 광역단체장 전석을 석권하며 정치 지형을 재편했던 충청권에서, 이번에는 여당으로 지위가 격상된 더불어민주당의 설욕전이 성공할지 아니면 야권 소속 현역 단체장들의 수성전이 승리할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특히 인구 밀집도가 높고 중도 성향이 강한 핵심 승부처에서의 득표율이 전체 선거 결과를 좌우할 결정적 지표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022년 제8회 지방선거 당시 충청권은 현 국민의힘 소속 단체장들이 완승을 거두었으나, 세부 지표를 들여다보면 지역별로 미묘한 온도 차가 존재했다.

 

대전의 경우 불과 1.4%p 차이의 초박빙 승부가 펼쳐졌고, 세종 역시 신도심과 읍면 지역 간의 표심 분리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번 6·3 지방선거는 '여대야소' 정국 속에서 각 정당이 어떤 새로운 전략으로 유권자의 지지를 끌어낼지가 핵심이다.

 

대전 시장 선거의 성패는 단연 서구에 달려 있다. 대전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거주하는 서구는 정치적 성향이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민심의 풍향계'로 통한다.

 

지난 선거에서 야당이었던 국민의힘 이장우 현 시장은 유성구를 제외한 모든 자치구에서 우위를 점하며 시청 입성에 성공했다. 당시 여당이었던 민주당 후보는 유성구에서 승리했으나, 서구에서 격차를 극복하지 못해 고배를 마셨다.

 

이번 리턴매치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후보는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시정 경험을 바탕으로 서구의 젊은 층과 중도층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집권 여당으로서의 추진력을 강조하며 지난 선거에서 놓쳤던 서구 민심을 회복하겠다는 전략이다. 반면 야권이 된 국민의힘 이장우 시장은 지난 4년간의 시정 성과와 경제 활성화 지표를 앞세워 현역 단체장으로서의 안정감을 호소하고 있다. 야당 소속이지만 지역 밀착형 행정력을 입증해 서구의 지지세를 공고히 굳히겠다는 계산이다.

 

세종특별자치시는 전국에서 가장 젊은 연령대를 보유한 신도심과 전통적인 정서가 강한 읍면 지역 간의 표심 차이가 선거의 향방을 가르는 독특한 구조를 지니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최민호 시장은 읍면 지역의 전폭적인 지지를 이끌어내며 민주당의 장기 집권을 저지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선거에서 여당인 민주당 조상호 후보는 정부 및 중앙당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한 '행정수도 완성' 가속화를 약속하며 신도심의 민주당 지지세를 복원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실무 능력을 바탕으로 신도심 유권자들에게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하며 바닥 민심을 훑고 있다.

 

이에 맞서는 야당 국민의힘 최민호 시장은 읍면 지역의 균형 발전 성과를 내세워 수성전에 임하고 있다. 현역 시장으로서의 행정 연속성을 강조하며, 그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지지 기반을 동 지역(신도심)으로 확대하는 것이 이번 선거의 최대 과제다.

 

충남도지사 선거는 충남 전체 인구의 약 절반이 거주하는 천안시와 아산시의 선택이 곧 전체 승패로 직결되는 양상을 보인다. 4년 전 국민의힘 김태흠 지사는 천안과 아산 지역에서의 선전을 발판 삼아 도정 지휘권을 확보했다.

 

이번 6·3 지방선거는 여당의 박수현 후보와 야권 현역인 김태흠 지사라는 거물급 인사들의 대결로 압축되었다.

 

여당 소속인 박수현 후보는 국정 경험과 특유의 소통 능력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천안·아산의 정체된 현안을 여당의 힘으로 해결하겠다는 '인물론'을 강조하고 있다. 도시권 유권자들의 투표율을 끌어올려 승기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반면 야당인 김태흠 지사는 지난 4년간 천안·아산 지역에 유치한 대규모 투자와 산업 성과를 앞세워 '힘 있는 현역론'을 전개하고 있다. 서해안권의 강력한 지지를 기반으로 도시권의 중도 민심까지 흡수해 재선 가도를 확정 짓겠다는 포부다.

 

결국 이번 충청권 지방선거는 여당으로 지위가 바뀐 민주당의 '추진력'과 야당 소속 현역 단체장들의 '시정 성과'가 격돌하는 양상을 띠고 있다. 민주당은 정부 여당의 이점을 극대화한 지역 발전 공약으로 탈환을 노리고 있으며, 국민의힘은 검증된 행정력을 바탕으로 한 인물 위주의 수성 전략을 펼치고 있다.

 

전략적 투표 경향이 뚜렷한 충청권 유권자들이 대전 서구와 세종 도심, 그리고 천안·아산의 현장에서 어떤 결론을 도출할지에 따라 차기 중원 정치의 향방이 결정될 것이다. 수성이냐 탈환이냐, 그 갈림길은 결국 핵심 거점 도시의 민심 속에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