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디언뉴스 김태훈 기자 | 대전광역시교육감 선거가 투표일을 앞두고 유례없는 대격변을 맞이하고 있다. 선거 초반 인지도 면에서 열세로 평가받던 오석진 예비후보가 기존의 구도를 무너뜨리며 선두 자리를 턱밑까지 추격하는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보수 진영의 유력한 경쟁자였던 이건표 전 교장이 자신의 출마를 접고 오 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하며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전격 합류함에 따라, 선거판은 이제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안갯속 정국으로 접어들었다.
실제로 최근 한 달 사이 발표된 지표들은 오석진 후보의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펜앤마이크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실시한 최신 조사 결과에 따르면, 불과 한 달 전 3.6%p였던 선두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는 2.7%p를 거쳐 이번 조사에서 오차범위 내인 1.7%p까지 좁혀졌다.
이는 통계학적으로 사실상 동률에 가까운 초박빙 상황으로, 지역 정가에서는 조만간 지지율이 뒤바뀌는 ‘골든크로스’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러한 ‘오석진 돌풍’의 핵심 동력으로는 이건표 전 교장과의 극적인 단일화 효과가 꼽힌다. 약 800여 명의 회원을 보유한 ‘운사모(운동을 사랑하는 모임)’를 이끌며 지역 내 탄탄한 조직력을 자랑하던 이 전 교장의 합류는 오 후보에게 부족했던 조직의 힘을 수혈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두 인물은 교육 철학의 궤를 같이하며 대전 교육의 변화를 위해 손을 맞잡았고, 이는 기존 보수 성향 유권자들의 표심을 오 후보에게 결집시키는 강력한 촉매제가 되고 있다.
오 후보의 상승세가 단순히 정치적 결합에만 기인한 것은 아니다. 대전 시민들이 이번 교육감 선거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인 ‘교육 전문성’과 ‘행정 경험’에서 오 후보가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사실이 유권자들에게 각인되기 시작했다.
40여 년간 평교사를 시작으로 대전과학고와 충남기계공고 등 현장을 두루 섭렵하고 대전광역시교육청 교육국장까지 역임한 그의 경력은 행정 전문가로서의 신뢰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실제로 펜앤마이크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오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로 그의 전문성을 꼽았다는 점은 이를 뒷받침한다.
오 후보가 제시한 체감형 공약들도 민심을 파고드는 데 한몫하고 있다.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성장을 돕는 ‘에듀카드’ 도입과 대덕특구의 인프라를 활용한 ‘STEAM 교육’, 그리고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AI 교육 비전’ 등은 교육 수요자인 학부모와 학생들의 요구를 정확히 꿰뚫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선거 전문가가 아닌 교육 전문가로서 오직 정책과 실무 역량으로 승부수를 던진 것이 대중의 무관심을 열기로 바꾸어 놓은 것이다.
현재 대전교육감 선거는 거대했던 부동층이 빠르게 오석진 후보 쪽으로 유입되며 3강 체제가 굳어지는 양상이다. 인지도 높은 기성 후보들 사이에서 신인인 오 후보가 보여주는 무서운 뒷심은 대전 교육의 세대교체를 갈망하는 시민들의 열망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건표 전 교장의 지지라는 날개를 달고 1위 탈환을 눈앞에 둔 오석진 후보가 남은 기간 동안 어떤 드라마를 써 내려갈지 대전 시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누구나 직접 확인할 수 있다. 공정한 데이터가 증명하는 오석진 후보의 상승세가 실제 투표 결과로 이어질지 대전 교육계의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