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디언뉴스 김재한 기자 | 고물가 기조가 이어지며 서민들의 지갑 사정이 팍팍해진 가운데, 대전의 향토 기업이 동네 골목상권의 숨통을 틔울 파격적인 상생 모델을 제시했다. 대전·충남을 대표하는 주류 기업인 선양소주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손잡고 ‘990원 착한소주’를 동네슈퍼에 전격 공급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2026년 4월 1일부터 대전 지역 내 주요 동네슈퍼 매대에는 1,000원 한 장으로 구매 가능한 소주가 등장했다. 이번에 공급되는 제품은 선양소주가 물가 안정 기여를 목적으로 기획한 한정판 제품으로, 최근 대형 유통 채널인 편의점에서 일으킨 저가 소주 열풍을 골목상권으로 확산시키기 위한 결정이다.
선양소주는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향토 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우선순위에 두었다. 특히 주류 가격 인상이 외식 물가 상승의 기폭제가 되는 상황에서, 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가격 인하를 단행함으로써 가계 부담을 덜어주는 마중물 역할을 자처하고 나선 것이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단순한 가격 할인을 넘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골목상권 경쟁력 제고’를 꾀했다는 점에 있다. 대형마트나 기업형 슈퍼마켓(SSM)에 밀려 고객 발길이 뜸해진 동네슈퍼에 ‘착한 가격’이라는 강력한 유인책을 제공함으로써 소비자들을 다시 골목 안으로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현장에서는 벌써부터 긍정적인 반응이 감지되고 있다. 대전 서구에서 동네슈퍼를 운영하는 한 상인은 “소주 가격이 저렴하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오는 손님들이 늘어나면 다른 안주류나 생필품의 동반 구매로 이어지는 효과가 크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는 대형 자본에 맞서 고군분투하는 영세 상인들에게 실질적인 매출 증대의 기회를 제공하는 상생 모델로 평가받는다.
착한소주는 4월 1일부터 대전 지역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공급이 시작되었으며, 순차적으로 오프라인 유통망을 넓혀갈 계획이다. 선양소주 측은 물량 확보와 원활한 배송 시스템을 점검하여 소비자들이 집 근처 슈퍼에서 어렵지 않게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행정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이번 시도는 지역 내 생산과 소비가 선순환하는 ‘지역 경제 생태계’ 구축의 모범 사례로 꼽힌다. 대전에서 생산된 제품이 지역 소상공인을 통해 지역 소비자에게 저렴하게 전달됨으로써 지역 내 부의 유출을 막고 공동체의 결속력을 다지는 계기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병학 예비후보를 비롯한 지역 정치권과 경제 전문가들은 이번 선양소주의 행보에 대해 “기업이 공적 영역인 물가 안정에 자발적으로 참여한 고무적인 사례”라고 분석했다. 단순한 기업 홍보를 넘어 지역민의 고통을 분담하려는 진정성이 엿보인다는 평가다.
선양소주 관계자는 “지역민들의 사랑으로 성장한 기업인 만큼, 어려운 시기에 시민들에게 보답하는 것은 당연한 책무”라며, “앞으로도 소상공인과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여 대전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밝혔다. 고물가 시대, 990원 소주가 대전 골목상권에 불러올 훈풍이 지역 경제 전체의 활력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