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MBC
가디언뉴스 김재한 기자 | 2025년 12월 3일 청와대에서 열린 외신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작년 같은 날 비상계엄 선포 직후 국회로 향하던 순간 광주 민주화운동 영상을 떠올리며 국민주권의 힘으로 쿠데타를 저지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방송을 통해 국회 집회를 촉구했고, 시민들이 맨몸으로 군대를 막아내며 쿠데타 진압의 출발점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 끝에 전 대통령이 구속·파면되며 국민주권 정부가 들어섰음을 강조하며, 그날을 '국민주권의 날'로 법정공휴일 지정할 계획을 밝혔다.
대통령은 쿠데타 당시 대한민국 언론과 각국 정부, 미국, 세계 시민들의 지원에 깊은 감사를 표명했다. 강국에서 벌어진 후진적 사태에 국제사회가 쏟아부은 관심이 시민혁명의 성공을 뒷받침했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혁명이 전 세계 민주주의의 새로운 모범으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중·일 갈등에 대한 질문에 이재명 대통령은 한쪽 편들기가 오히려 분쟁을 키운다고 지적하며 중재와 조정 역할을 수행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싸움은 말리고 흥정은 붙인다"는 한국 속담을 들어 존중과 협력을 강조했고, 동북아 안보 불안 속에서 공통 기반을 찾는 노력이 필수라고 역설했다.
전 정부의 대북 전단과 드론 살포에 사과 의사를 밝힌 대통령은 남북 관계를 '핀홀조차 없는' 밀착 상태로 진단했다. 한미 연합훈련 규모 축소 논의를 열어두며 일방적 신뢰 구축이 대화 모멘텀을 만든다고 언급했다. 핵보유 의도는 없으며 한국군의 방위력이 충분하다는 점도 재확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