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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정청래발 ‘합당 승부수’에 친명계 집단 반발… 민주당, 지선 앞두고 ‘시계제로’

-정 대표 “반윤 원팀 위해 합당” vs 친명 최고위원 “대통령과 교감 없는 독단”
-초선 28명 ‘기습 제안’ 규탄… ‘이재명의 여당’ 주도권 놓고 계파 갈등 전면화

출처:채널A

가디언뉴스 김재한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문제를 놓고 내홍에 휩싸였다. 정청래 당대표가 지방선거 승리를 명분으로 전격적인 합당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당내 주류인 친명계가 ‘독단적 행보’라며 정면으로 들이받으면서 여당 내 권력 투쟁이 최고조로 치닫는 모양새다.

 

발단은 지난 1월 22일 정청래 대표의 공식 제안이었다. 정 대표는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을 통해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6·3 지방선거 압승을 위해 조국혁신당과 합당하자”고 전격 발표했다.

 

정 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청와대와 조율을 끝낸 일”이라며 배수진을 쳤으나, 지도부인 최고위원들과 사전 논의를 거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의 불씨를 지폈다.

 

이에 조국 대표는 “국민의 뜻에 따라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며 일단 가능성을 열어두었지만, 민주당 내부 상황은 폭발 직전이다.

 

친명계 핵심 인사들은 즉각 조직적인 반격에 나섰다. 이언주·황명선·강득구 최고위원은 이튿날 공동 회견을 열고 정 대표를 향해 포문을 열었다.

 

황명선 최고위원은 “대통령과의 교감도 없었던 톱다운 방식의 독단”이라고 직격했고, 강득구 최고위원은 “당원 주권을 무시한 행보에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이언주 최고위원은 “민주적 통합부터 선행하라”며 논의 중단을 강력히 요구했다.

 

당 안팎에서는 친명계의 이러한 반발이 지방선거 이후 정 대표가 ‘친청(親淸)’ 세력을 구축해 당권을 장악하려는 시도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초선 의원들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초선 모임인 ‘더민초’ 소속 의원 28명은 입장문을 내고 “절차 없는 기습 제안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선언했다.

 

한준호 의원은 SNS를 통해 “현 시점의 합당 타령은 무책임하다”고 꼬집었으며, 모경종·이건태 의원 등도 “여당의 리더십을 흔드는 행위”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현역 의원 30명 가까이가 공개 반대에 나서면서 정 대표는 정치적 고립 위기에 처했다.

 

조국혁신당 역시 합당의 조건으로 ‘독자 노선’의 가치를 내걸며 만만치 않은 기세를 보이고 있다. 조국 대표는 광주 간담회에서 “혁신당의 DNA를 지키며 공론화하겠다”고 밝혔고, 서왕진 원내대표는 민주당 중심의 흡수합당론에 대해 “유감”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갈등이 커지자 정 대표는 지난 23일 최고위에서 “공유가 부족했던 점은 송구하다”며 고개를 숙였지만, “전 당원 투표로 결정하자”며 정면 돌파 의지를 꺾지 않았다.

 

그러나 2월 1일 회의에서도 초선 의원들의 성토가 쏟아졌고, 친명계 인사들은 이번 사태를 “이재명의 여당을 ‘정·조(정청래·조국) 당’으로 바꾸려는 반란”으로 규정하며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지방선거를 불과 몇 달 앞둔 시점에서 터져 나온 여당의 분열은 선거 전선에 직격탄이 될 전망이다. 정 대표는 “통합만이 승리의 길”이라고 주장하지만, 친명계는 “숙의 없는 합당은 정부에 부담만 줄 뿐”이라고 맞서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갈등은 단순한 정책 차이를 넘어 당권 향배를 결정지을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정 대표가 당내 반발을 잠재우지 못할 경우 여당 내 권력 지형의 대대적인 재편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