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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비즈

중국인 관광객 급증 속 ‘위안화 위변조’ 비상

반년 만에 작년치 추월… 단체 무비자 시행 앞두고 금융·관광업계 긴장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가디언뉴스 김기홍 기자 |  중국인 관광객이 올해 들어 빠르게 늘면서 국내에서 위변조 위안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9월 말부터 중국인 단체 무비자 입국이 시행될 예정이어서, 금융당국과 관광업계 모두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성훈 의원실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6월 국내 은행들이 신고한 위변조 위안화 규모는 800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연간 신고액(700달러)을 이미 넘어선 수치다. 신고 장수 역시 반년 만에 68장으로, 작년 한 해(73장)에 육박했다.

지난 몇 년간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던 위안화 위변조 신고액은 올해 들어 V자 반등을 보이고 있다. 반면 전체 외화 위변조 신고액은 3만 8,300달러로, 작년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특히 달러화 위변조 신고액은 여전히 압도적이지만(3만 7,300달러), 중국 위안화의 급격한 증가세가 예외적이라는 점에서 우려가 커진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이 중국인 방한객 증가와 무관치 않다고 분석한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252만 7,000여 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 늘었다. 여행업계는 “비자를 받아 입국한 관광객조차 위변조 위안화를 이 정도 썼다면, 무비자 단체 입국이 시작되면 적발 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한국은행은 “위변조 화폐 신고액은 범죄 활동, 환율, 현금 수요 등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중국인 입국자 수와 직접적인 연관성에는 선을 그었다.

결국 문제는 관광객 유입 확대라는 기회와 범죄 위험이라는 리스크가 동시에 커지고 있다는 데 있다. 단체 무비자 입국 시행을 앞두고, 정부와 금융당국이 어떤 대책을 마련하느냐가 향후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