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KBS
가디언뉴스 김재한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의 임기가 내년 지방 선거 이후 치러질 차기 전당대회까지라는 점이 재확인되면서, 당권을 둘러싼 내부 역학 관계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정치평론가 송영훈은 이 전당대회가 이재명 대통령의 레임덕 방지 구상과 맞물려 치러지면서, 현 지도부의 행보가 중대한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정청래 대표는 궐위된 당대표의 잔여 임기를 수행하고 있어, 임기는 2년이 아닌 약 1년으로 한정된다. 이로 인해 내년 지방 선거 직후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다시 열리게 된다.
송 평론가는 이 상황을 이재명 대통령 입장에서 단순한 당대표 선출을 넘어, 자신의 임기 후반 국정 운영 동력을 확보하는 '레임덕 방지' 전략의 핵심으로 볼 것이라 진단했다. 대통령이 자신의 정치적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해 '음으로 양으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영상에서는 김민석 총리 차출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거론된다는 언급이 이를 뒷받침한다.
과거 박찬대 원내대표 선출 시 친명계가 현직 대통령의 임기 초반이라는 이유로 방심했던 측면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배경 속에 당선된 정 대표의 리더십은 현재 기득권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용산 대통령(대통령), 여의도 대통령(국회), 충정로 대통령(당 영향력자, 기존 '당대표'를 대체)'으로 권력이 분산되는 현상에 대한 대통령의 경계심과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권력을 '잔인하게' 사용해야 한다고 언급했던 점을 상기시키며, 현재의 권력 분산 현상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합리적인 추론을 제시했다.
이에 송 평론가는 정청래 대표의 최근 행보가 '이빨을 너무 일찍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는 정 대표가 이 대통령의 장기적인 구상에 앞서 자신의 입지를 조기에 강화하려 한 것이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내년 전당대회는 정청래 대표를 비롯한 현 지도부가 이재명 대통령의 '레임덕 방지'라는 큰 틀의 요구에 어떻게 부응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단순한 당대표 선거를 넘어, 사실상 이재명 대통령의 권력 지속력에 대한 재신임 투표 성격을 띨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정 대표의 정치적 명운은 내년 여름 권력 구도의 재편 과정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