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디언뉴스 김재한 기자 | 현대 사회가 누리는 경제적 풍요의 그늘 아래, 만성질환이 우리 곁을 위협하고 있다. 최근 인기 유튜버 A씨가 뇌출혈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소식은 이러한 건강 위험이 결코 남 일만이 아니라는 점을 다시 한 번 일깨워준다.
2023년 우리나라 주요 사망원인 1위는 암으로, 전체 사망의 약 24%를 차지한다. 폐암, 간암, 대장암 등 주요 암종의 발생률과 사망률은 여전히 높고, 심장질환과 뇌혈관질환도 각각 전체 사망의 12%, 7%를 차지하며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당뇨 역시 30세 이상 인구의 10명 중 1명 이상이 앓고 있을 만큼 흔해졌고, 관련 합병증으로 수많은 생명이 위협받고 있다.
만성질환의 급증한 원인으로는 운동 부족, 고칼로리 식단, 만성 스트레스, 흡연과 음주 등 잘못된 생활습관이 꼽힌다. 좌식 위주의 생활·불규칙한 식사·과도한 스트레스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소득·지역 격차에 따른 건강 불평등도 문제를 악화시킨다.
이러한 질환을 사회적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예방 중심의 건강 정책이 중요하다. 학교와 직장 등 일상 공간에서 건강 교육과 조기 검진을 확대하고, 금연·절주 등 실질적인 예방활동이 꾸준히 이루어져야 한다. 지역별 건강 인프라 확충, 공공 체육시설이나 건강식품 접근성 강화 등 생활환경도 뒷받침돼야 한다. 고위험군과 취약계층에는 맞춤형 의료 지원과 집중 관리가 필요하고, 만성질환과 연결되는 정신적 스트레스에 대한 사회적 지원도 필수적이다.
결국, 만성질환은 더 이상 일부 계층의 문제가 아니다. 경제적 풍요에 안주하기보다 건강한 생활 문화를 확산시키고, 개인과 사회가 함께 예방과 관리에 힘쓰는 것이 우리 공동체의 미래를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길이다.